다양한 궁금한 주제들에 대해서 증산도 진리 가르침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배워보는 내용입니다.
1. 역사속의 상제문화
인류는 고대로부터 하느님을 찾아왔고 각 민족마다 문화권마다 각기 다른 언어로 하느님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민족은 특히, 1만 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을 가장 먼저 알고 불러온 민족이었습니다. 임금님을 뵙진 못했지만 구중궁궐에서 온 나라를 다스리시는 나랏님이 분명히 계심을 알았듯 이 우주의 가장 높으신 곳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하느님을 (알고 그 분을) 상제님이라 불러왔습 니다.
상제란 윗 상(上)자 하느님 제(帝)자로 천상의 지존무상하신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뜻입니다. 제(帝)자를 흔히들 임금님 제로 알고 있으나 (옥편을 찾아보면) 본래는 하느님 제(帝)자입니다.
우리 역사문화를 살펴보면 상제님을 모시는 문화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천제 문화입니다. 강화도 마리산에 제천단으로 참성단이 있습니다. 약 4300년전에 단군왕검께서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신 곳인데 오늘날에도 국가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합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을 천거했던 서애 류성룡은 이순신 장군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주었습니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상제님께서 내게 임하시네. 방안 깊숙이 홀로 있는 곳에도 신명이 살피고 계신다. … 삼가하고 두려워하여 상제님의 법칙대로 따를지어다.”
그렇다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큰 칼 옆에 차고 높은 망루에 홀로 앉아’ 나라의 운명을 깊이 걱정하던 이순신 장군은 누구에게 간절히 기도했겠습니까? 바로 상제님입니다.
또한 한 분의 상제님이 만물을 낳고 기르고 다스리시는 삼신의 세 가지 덕성으로 우주를 통치하신다 하여 삼신상제님이라고도 불러왔습니다. 삼신은 일신입니다. 한 분의 신이 온 우주를 꽉 채우고 있는 얼굴이 없는 하나님입니다. 이 신이 바로 하늘땅과 인간, 만물을 낳아 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망량님입니다. 이 삼신과 일체가 되어 우주를 통치하는 분을 삼신일체 상제님. 삼신상제님이라 합니다.
삼신이라는 말은 우리에겐 삼신할머니란 단어로 더 친숙한데요. 이는 본래 삼신의 세 가지 덕성 중 낳는 역할만을 가져다 아이를 점지해주시는 분으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 1편 1장에는 우리민족이 예로부터 불러온 하느님의 본래 호칭에 대해 이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동방의 조선은 본래 신교(神敎)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 제사 문화의 본고향이니라.(1:1:4~6)
신교란 하늘에 계신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고 상제님을 모셔온 인류의 원형문화입니다. 우리 한민족은 인류의 모체이자 뿌리문화인 신교의 종주국으로 상제님을 가장 먼저 알고 모셔왔던 것입니다. 나라의 통치자들은 제천단을 높이 쌓고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를 지내왔고 백성들은 장독대 위나 부엌의 정갈한 곳에 청수를 모시고 상제님께 비는 신교신앙을 해왔습니다. 또한 상제님이 천상의 북두칠성에 계심을 알고 칠성을 향해 비는 칠성신앙을 해왔던 것입니다. 이 모두가 신교문화였습니다.
2. 하나님의 공식 호칭, 상제
그러니 이 신교의 주인이신 상제란 호칭에는 천상에서 대우주를 직접 다스리시는 통치자 하느님의 위격과 존재의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으며 우리민족이 인류역사상 가장 먼저 불러온 하느님의 본래 호칭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왜 이 하느님의 본래 호칭인 상제란 말을 잘 모르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민족은 누구나 하느님을 상제님으로 알고 불러왔었습니다. 지금의 국호 대한민국이 대한제국에서 왔음을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고종황제가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바꿀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린 일이었습니다. 또 온 백성들이 다함께 부를 대한제국 애국가를 만들어 반포하였는데 그 가사의 첫소절과 마지막 소절도 상제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부르도록 만든 애국가 가사인데 만약 상제님을 몰랐다면 불려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민족은 위로는 나랏님에서부터 아래로는 모든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하느님을 상제님으로 불러왔습니다.
구한말 우리나라에 처음 신약성서가 한글로 번역되어 소개되었을 때도 이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당시 우리민족은 누구나가 하나님을 상제님으로 불렀기에 (서양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당연히 상제님으로 번역해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주실의를 쓴 서양의 선교사 마테오리치신부님도 중국에 와서보니 이미 중국에선 천주를 상제로 불러왔다는 것을 알고 자기나라에서 부르는 천주는 상제와 같은 말이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의 참하느님을 상제님이라 불러왔지만 그동안 각 민족이나 종교문화권에서는 천주님, 절대자, 신, 미륵불, 여호아 등 서로 다르게 불러왔습니다. 그럼 이 분들은 각각 다른 분들일까요?
하느님은 우주의 주인으로서 나라마다 문화권마다 언어만 다르게 표현을 해왔을 뿐 동일한 한 분이십니다. 한 나라에 왕이나 대통령이 둘이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어떻게 될까요? (더 혼란만 야기될 것입니다.) 대우주의 통치자 하느님도 한 분으로, 정확한 공식호칭 상제님으로 불러야만 온 인류가 올바른 하느님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동일한 한 분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대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며 구원의 절대적인 핵심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그동안 인류를 교화시키고 발전시켜 온 선천 종교의 깨달음의 결론이자 구원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3. 온 인류가 기다려온 참하나님의 강세
선천종교의 성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 분의 하느님이 강세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불교의 석가부처님은 장차 말법의 시대가 오면 통일의 하늘에 계신 미륵부처님이 인간으로 오신다고 하였고 기독교의 예수성자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이 직접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또 유교의 공자는 주역의 원리로 우리나라를 간방으로 보았는데 상제님이 동방땅으로 오시고 간방인 한국에서 모든 성인의 말씀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증산도 도전에서 상제님은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2:40)
이 말씀은 공자 석가 예수를 보내신 분은 여러 사람이 아니라 동일한 한 분의 하느님이신 상제님이시며 선천의 성자들은 자신들을 내려보내신 상제님이 이제 우주의 가을철을 맞아 인간 세상에 직접오신다는 것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주를 다스리는 참하느님의 호칭, 상제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침내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 증산상제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