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질문은 종교와 철학의 영원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만약 전능하고 자비로운 신이 있다면, 왜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답변들이 제시되어 왔지만,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증산도 진리는 이에 대해 명확하고 총체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우선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시간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선천 5만 년 동안은 상극의 시대였습니다. 이는 만물이 서로 부딪치고 경쟁하며 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마치 식물들이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모든 존재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갈등과 대립이 생깁니다.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원한이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극의 과정도 우주 진화에서 꼭 필요한 단계였습니다. 경쟁과 도전을 통해서만 생명체들이 더욱 강하고 지혜롭게 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쌓인 원한들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축적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억울하게 죽어간 신명들의 원한은 매우 강력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현실 세계에 보복을 가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주(하나님)는 이런 일들을 허용할까요?
첫째, 이는 자연법칙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 즉 인과법은 우주의 기본 법칙입니다. 원한을 심으면 원한을 거두게 되고,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게 됩니다. 이는 우주의 공정한 질서입니다.
둘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만 인간은 더욱 강하고 지혜로워질 수 있습니다. 마치 근육이 저항을 받아야 강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우주의 계절 변화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가을철에는 춘생추살의 원리에 따라 성숙하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는 추살 기운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통해 모든 원한을 해소하고 상생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후천 세상에서는 더 이상 이런 고통과 갈등이 없을 것입니다. 모든 원한이 해소되고, 상생의 질서가 자리 잡아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덕을 쌓아야 합니다. 선한 행동을 통해 좋은 기운을 축적하면 나쁜 일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남을 용서해야 합니다. 원한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상생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경쟁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살아갈 때 새로운 질서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나쁜 일들은 과거의 잘못된 원인들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원인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새로운 질서에 맞는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